펄어비스의 김대일 의장이 검은사막 유저행사인 ‘하이델 연회’에 참석했다.

2013년 검은사막 런칭 행사 이후 몇 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 행사장에 직접 올라가 멘트를 하진 않았지만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의 직접 서비스를 시작하며 유저들과 만난 자리에 함께 했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다.

펄어비스 김대일 의장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 넥슨의 김정주 회장 등과 비슷하게 현장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김대일 의장은 여전히 회사의 중요 게임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진두지휘 한다는 것이다.

펄어비스는 콘솔, 모바일 등을 통합 지원하는 차세대 엔진을 개발 중이며, 검은사막의 콘솔버전 역시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 그는 여전히 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대부분의 외부일정은 정경인 대표가 담당해 왔다. 

이렇게 외부 일정이 적었던 김대일 의장이 행사장을 찾은 것은 검은사막에 가진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은사막은 펄어비스가 만든 첫 온라인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2조가 넘는 가치의 기업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카오게임즈(당시 다음게임)가 5년 전 퍼블리싱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어떤 게임사도 하지 못한 ‘매주 업데이트’로 콘텐츠 퀄리티를 높이고 유저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사건사고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검은사막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유저를 위해 8일 업데이트 내용을 생방송으로 전세계에 중계했고, 미국에서 11일 자체 게임 행사 ‘Into the Abyss(이하 인투 디 어비스)’를 개최한다. 검은사막은 2014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은 150개국 1천만 명이 즐기는 게임이 됐다.

현재 펄어비스는 신작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를 개발 중인데, 검은사막의 영향력과 비교할 수 없다.

김대일 의장의 이번 행보는 유저는 물론 회사의 개발자들에게 큰 의미가 될 전망이다. 비록 짧은 시간 현장을 찾았지만 직접 서비스를 시작하는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에 여전히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개발자들 역시 회사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다.

김대일 의장은 행사장에 방문해 “검은사막을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5주년을 맞이한 검은사막이 이제 큰 변화를 시작한다. 앞으로 유저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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