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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듯 뻔하지 않은 방치형게임, 고질라 디펜스 포스

기사승인 2019.06.03  13: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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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게임은 유저들에게 다소 고정관념이 있다.
  
유저의 직접 개입이 그다지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고,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알아서 성장하는 등 ‘단순한 게임’이란 이미지다.
  
넥슨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방치형 기지 매니지먼트 게임 ‘고질라 디펜스 포스’는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타이틀이다. ‘이블 팩토리’와 ‘애프터 디 엔드’ 등 독창적인 게임성을 선보였던 스튜디오42에서 개발한 만큼, 신선한 재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했다. 
  
게임은 큰 틀에서 보면 방치형의 일반적인 법칙을 따른다. 타이틀의 이름에서 드러나듯 디펜스 방식이기 때문에 병력을 생산하는 건물을 업그레이드하거나, 공격력이 한층 강화된 새로운 건물을 지어 밀려오는 웨이브를 막게 된다.
  
또한 방치형게임의 특성상 접속하지 않았을 때 자동으로 병력이 생산되고, 이를 바탕으로 재화가 축적되면서 접속 시 유저들의 성장을 자연스럽게 돕는다.

이 밖에도 스테이지 클리어에 실패했을 때 15~30초의 짧은 광고를 보면, 최대 3번의 중첩이 가능한 버프를 제공하거나 지원금을 보상으로 지급하면서 꾸준한 플레이가 뒷받침된다면 별다른 과금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는 대부분의 방치형게임이 도입한 모델인데, 넥슨이 이러한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다소 참신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반적인 방치형 장르와 차별화되는 부분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고질라 디펜스 포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전략성’이다. 방치형 장르의 강점을 살리되 직접 게임을 즐길 때는 조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했다.

고질라 디펜스 포스의 전략성은 ‘카드시스템’을 활용한 전투에서 드러난다. 유저는 밀려오는 웨이브를 클리어하다 보면 약 10웨이브 단위로 ‘비오란테 식수’, ‘레인보우 모스라’ 같은 거대 보스가 등장한다.
  
굳이 개입하지 않아도 쉽게 클리어할 수 있는 일반 웨이브와 달리, 거대 보스가 등장하는 웨이브는 어느 정도 유저의 직접 조작이 강조된다. 
  
물론, 도시의 성장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이뤄놓은 유저라면 거대 보스가 등장하는 웨이브를 별다른 조작 없이 클리어할 수 있지만, 정상적인 속도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경우 자연스럽게 정체되는 구간이다.
  
카드는 ‘현재 도시 DPS의 10.0배 데미지’, ‘생산 속도 +100%’, ‘공격력 +100%’, ‘치명타 확률 +9%’, ‘치명타 공격력 +200%’ 등 전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버프 효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생산 속도가 느린 건물의 업그레이드 상당히 진행된 유저라면 생산 속도 +100% 효과를 제공하는 ‘고질라[‘99]’ 같은 카드를 활용해 순간적으로 DPS를 높일 수 있으며, 도시 전체의 성장이 어느 정도 진행돼 DPS가 높다면 현재 도시 DPS의 10.0배 데미지를 주는 ‘궤도 폭격’ 같은 카드로 강력한 일격을 가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카드는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G세포’라고 불리는 일종의 코스트를 소모하기 때문에, 어떤 타이밍에 어떤 카드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스테이지 클리어 여부가 갈린다. 
  
또한 한 도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는 3장으로 한계가 존재해 도시의 특성에 맞는 카드를 미리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하며, 거대 괴수가 등장하는 스테이지는 30초로 시간제한이 존재하는 만큼 카드 활용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카드는 등장하는 거대 보스를 처치했을 때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으며, 상점에서 유료 재화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에서 언급한 각종 버프나 카드를 활용해도 특정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지 못한다면, ‘타임머신’ 기능을 활용해 괴수가 침략하기 전 시점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방치형게임이 제공하는 ‘환생’의 개념으로, 진행 정도에 따라 보상으로 지급된 ‘시간의 파편’을 활용해 상시 적용 버프를 제공하는 ‘아티팩트’를 뽑아서 한층 수월하게 도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시민 구출을 활용한 달 탐험, UFO 격추 등 유저의 직접적인 조작을 요구하는 소소한 콘텐츠가 색다르게 다가온다.

게임의 시스템적인 경쟁력 외에 고질라 디펜스 포스의 강점은 역시 고질라 IP(지식재산권)다. 1954년 고질라 영화부터 최신 시리즈까지 총 29편 외 각종 파생 작품에 등장하는 70여 종의 고질라와 괴수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도감 항목에서 자신이 처치한 고질라와 괴수가 등장했던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더불어 작품에 등장하는 해당 괴수의 사진을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어, 원작 IP 팬들에게 수집의 재미를 전달한다.
  
이렇듯 고질라 디펜스 포스는 그동안 넥슨이 선보였던 게임들과 다소 궤를 달리하는 게임성을 선보인다. 게임의 장르적인 특성상 매출 순위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르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넥슨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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