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이사만루2019’, ‘모두의마블’. 

넷마블이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은 게임들이다. 대세 장르인 MMORPG를 필두로 수집형RPG, 스포츠, 보드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포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수많은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장르가 있다. 바로 액션RPG다. 

사실 넷마블에는 자사에게 첫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액션RPG ‘레이븐’이 있다. 하지만 레이븐은 어느덧 서비스 4주년을 맞이한 장수게임이 되었고, MMORPG 중심으로 흐름이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충성도 높은 유저들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출시를 예고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이하 KOF 올스타)’는 넷마블을 대표하는 새로운 액션RPG로 주목할만한 타이틀이다.
  
KOF 올스타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IP(지식재산권)로 개발된 액션RPG로, ‘KOF 94’부터 ‘KOF XIV’에 이르는 역대 시리즈(정식 넘버링 타이틀 기준)의 모든 캐릭터가 등장하는 최초의 게임이다.

단순히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KOF 올스타 단독 코스튬과 더불어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과 합작해 더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인 만큼 원작과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캐릭터의 경우 원작이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재탄생시키는데 많은 공을 들였으며, 원작의 복잡한 콤보 액션을 스킬 기반의 버튼조작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원작과 동일한 필살기와 콤보 플레이 만으로 원작의 조작감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실상 모바일 환경에서 원작의 조작감을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으로 진입장벽을 낮춘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원작이 격투게임이다 보니 복잡한 커맨드로 게임을 제대로 즐겨보지 못했던 유저들도 KOF 올스타에서 손쉽게 콤보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신규 유저의 풀을 확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무한 파이터 리셋 소환’ 역시 진입장벽 완화를 위한 장치 중 하나다. 한국 정식출시를 기념해 제공되는 기능으로, ‘론칭기념 소환권’을 활용해 10명의 파이터를 획득한다. 리셋 소환은 5성 파이터 최대 1명이 확정적으로 등장한다. 만약 해당 목록에 원하는 파이터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다시 하기’ 버튼으로 재소환이 가능해 원하는 파이터를 획득할 때까지 시도가 가능하다. 
  
캐릭터를 수집해야 하는 게임들의 경우 소위 ‘리세마라(원하는 캐릭터를 뽑을 때까지 반복적인 형태의 일을 진행하는 것)’를 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일련의 과정을 게임 내에서 시스템으로 제공하면서 유저들이 느끼는 피로도를 낮추는데 주력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게임 초기 유저들이 이탈하는 현상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게임성은 이미 일본에서 검증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KOF 올스타는 사전등록 1개월 만에 150만 명을 돌파했으며, 출시 직후 양대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매출순위 역시 출시 후 5일 만에 10위권에 기록하며 KOF 시리즈의 IP 파워를 입증했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전략성’이다. 이는 게임 내 존재하는 ‘상성시스템’과 ‘태그시스템’으로 구현됐다. 상성시스템을 보면, 모든 캐릭터는 ‘적속성’, ‘녹속성’, ‘황속성’, ‘자속성’, ‘청속성’으로 5가지의 속성으로 분류되며 각 속성은 유리한 상성과 불리한 상성을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특정 속성의 캐릭터를 열심히 키웠다 하더라도, 역상성의 캐릭터를 만나면 상대적으로 위력을 발휘할 수 없어 다양한 속성의 캐릭터를 골고루 키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캐릭터마다 레벨과 등급이 구분되어 있고 강화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성시스템을 활용해 게임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함인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시스템 역시 전략적인 요소다. KOF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3인 팀 체재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태그시스템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뒀다. 어떤 타이밍에 어떤 캐릭터로 태그를 하느냐에 따라 전황이 달라지는 만큼, 팀 구성부터 실질적인 플레이에 이르기까지 전략적인 요소가 상당 부분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KOF 올스타는 이미 검증된 게임으로, 한국 출시를 앞두고 현지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다. 그만큼 안정적인 재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KOF 시리즈의 오랜 팬들은 물론, 대전게임인 원작을 액션 RPG로 가볍게 풀어내면서 새로운 유저층의 확대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게임이다.
  
그동안 넷마블이 각 장르에서 혁신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들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왔던 만큼, KOF 올스타를 통해 다시 한 번 액션 RPG 장르를 이끌어 나가게 될지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멀지 않았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