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초 국내 게임 시장에 해외 슈팅게임들이 차례대로 상륙한다. 이들은 탄탄한 개발력을 갖춘 글로벌 개발사들의 최신작으로 그 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슈팅게임 시장의 왕관을 노린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글화와 PC 대응이다. 불과 2~3년 전까지 한글화와 PC버전 출시는 해외 게임사들에게 하나의 옵션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정식 서비스와 함께 지원하는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 

첫 주자는 EA의 신작 '앤썸'이다. 개발사인 바이오웨어는 게임의 자막 한글화와 PC 동시발매로 국내 시장 공략을 일찌감치 선언했다. 이미 게임은 지난달 정식 테스트 단계를 진행, 국내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게임은 외골격 슈트인 자벨린을 활용해 가상의 세상을 탐험하는 TPS다. 테스트 등을 통해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탄탄한 스토리 기반의 미션 플레이와 함께 다른 유저와의 협동 및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구비되어 있다. 

바이오웨어의 새로운 IP, 최적화된 그래픽과 콘텐츠, 자유로운 자벨린 플레이 등이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불안한 서버와 콘솔 및 서구권 게임 플레이에 맞춰진 게임 분위기와 흐름이 단점으로 거론되며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두 번째 게임은 연초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에이펙스 레전드(Apex Legends)다. 앤썸과 마찬가지로 EA에서 서비스 되지만 개발사는 타이탄폴 시리즈를 제작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로, 지난주 혜성처럼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슈팅게임 시장은 물론 게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최근 시장에서 유행 중인 슈팅 게임의 정수를 모아 놓은 독특한 게임이다. 배틀로얄 방식에 FPS장르이며 팀 파이팅을 강조하면서도 게임 플레이는 깔끔하고 유저가 한 눈에 모든 것을 알기 쉽게 구성한 것이 강점이다. 

게임은 출시와 동시에 한글 자막을 지원했지만 국내 등급 등의 사유로 정식 서비스가 글로벌 보다 조금 미뤄졌다. 하지만 초기부터 게임을 즐기려는 적극적인 유저들이 우회 방법을 통해 게임에 접속하기 시작했고 입소문을 타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마지막 게임은 유비소프트의 '톰클랜시의 디비전2(이하 디비전2)'다. 개발사의 한국사랑, 전작의 인기 등으로 인해 이미 2019년의 최대 기대작으로 떠올랐으며 지난주 진행된 테스트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팬들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형성됐다.

디비전2는 암울한 분위기의 겨울 뉴욕을 떠나 여름의 워싱턴으로 무대를 바꾼다. 게임 플레이 방식은 전작과 같지만 다양해진 콘텐츠와 더욱 강화된 화기류 활용법, 전직 시스템 등 탄탄한 만렙 콘텐츠로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검증된 IP, 다수의 팬을 보유한 개발사 등의 이유로 세 게임 중 국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서버다. 전작은 좋은 평가와 성적을 거뒀지만 서버에서 만큼은 악평이 끊이지 않았다. 유비소프트가 디비전2의 초기 서버 문제를 무난히 해결한다면 국내 시장 공략은 물론 글로벌 슈팅 게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 슈팅게임 왕좌는 플레이어언노운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가지고 있다. 그 뒤로 오버워치 등이 뒤쫓고 있지만 국내 시장 공략을 선언한 3종의 외산 슈팅 게임의 기세를 봤을 때 2위나 3위의 게임은 충분히 바뀔 여력이 있다.

여기에 한국 시장 전용 마케팅과 게임 콘텐츠가 더해진다면 잠시 숨고르기 중인 배틀그라운드를 넘어서는 것도 꿈은 아니다. 당당히 한국 시장 공략을 선언한 새로운 슈팅 게임들이 국내 유저들을 대상으로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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