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리그’가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다수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리그 참가팀의 증가다. 지난 시즌 대서양 디비전과 태평양 디비전에 각각 6개의 팀으로 총 12개 팀이 리그에 참여했는데, 올해는 8개 팀이 추가되어 20개 팀이 우승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대서양 디비전의 신생팀은 ‘애틀랜타 레인’, ‘파리 이터널’, ‘토론토 디파이언트’, ‘워싱턴 저스티스’이며, 태평양 디비전은 ‘청두 헌터스’, ‘광저우 차지’, ‘항저우 스파크’, ‘벤쿠버 타이탄스’가 신생팀으로 참여한다.

리그에 참여하는 전체 팀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일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 시즌 각 팀은 4개의 스테이지에서, 각 스테이지 당 10경기씩 총 40번의 경기를 치렀다. 반면, 이번 시즌은 팀 별로 각 스테이지에서 7경기로, 리그가 마무리될 때까지 총 28번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팀 별 경기 수는 줄어들었지만, 리그 전체 경기가 늘어났기 때문에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생팀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오버워치 리그 출범 이전부터 경쟁력 있는 모습을 선보인 선수나 최근 컨텐더스 리그 등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신생팀 참여에 따른 리그 전체의 경기력 수준 저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 별로 소화해야 하는 주간 일정이 줄어든 것 역시,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 및 향상과 휴식 시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오히려 한층 향상된 경기 수준을 기대해 볼만하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한국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순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에 참여한 20팀 가운데 청두 헌터스와 파리 이터널을 제외한 18개 팀 모두 한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시즌 팀 전원이 한국인으로 구성된 ‘런던 스핏파이어’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올해 역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참가팀이 늘어남에 따라 리그 시스템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스테이지 파이널은 각 스테이지가 종료된 후 시작되며, 상위 8개 팀이 스테이지 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한다. 즉, 스테이지 기록에 따라 각 디비전의 최상위 팀은 #1, #2 시드를 받고, 디비전과 관계없이 다음 여섯 개 팀에 시드가 돌아가는 방식이다.

또한, 각 디비전의 우승 팀과 차순위 네 팀(디비전 무관)은 자동으로 포스트시즌 출전권을 얻는다. 이후 7위부터 12위까지의 팀이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거쳐 추가로 출전권을 얻게 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개 팀은 리그 챔피언 자리를 놓고 더블 엘리미네이션 대진표에서 경쟁한다.

참가팀이 늘어남에 따라 우승상금 총액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우승상금 총액은 지난해 350만 달러에서 올해 500만 달러로 상승했으며, 각 스테이지(스테이지1, 2, 3 각각) 우승 팀은 20만 달러, 2위 팀은 10만 달러, 3~4위 팀은 각 5만 달러, 5~8위 팀은 각 2만 5천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이 밖에도 2번째 시즌을 맞아 기존의 도요타, 인텔 등의 후원사와 더불어 코카콜라, 레고, 켈로그, 유니클로 등의 대형 기업이 새로운 후원사로 참여하는 만큼, 오버워치 리그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 리그의 이번 시즌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포인트는 ‘지역 연고제’의 시작이다. ‘댈러스 퓨얼’이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앨런 이벤트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르며, 애틀란타 레인은 7월 6일부터 7일까지 홈경기를 주최한다. 이 밖에도 ‘LA 발리언트’가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LA 노보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 경기장에서 경기를 갖는다.

물론, 리그의 일부분만 연고제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지역 연고제가 도입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오버워치 리그가 지향해왔던 정통 스포츠에 한 걸음 나아가는 의미 있는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버워치 리그’는 오는 15일, 지난 시즌 그랜드 파이널의 리턴 매치인 ‘필라델피아 퓨전’과 런던 스핏파이어의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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