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의 할로윈 이벤트 업데이트와 함께 큰 변화를 맞이한 영웅은 토르비욘이다.

그동안 토르비욘은 포탑의 준수한 화력과 간단한 스킬 구성으로 피지컬에 자신이 없는 유저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초고열 용광로와 방어구 팩 등 범용성 넓은 스킬로 서브 지원가와 딜러를 넘나들며 기용됐다.

그러나 토르비욘은 높은 포탑 의존도와 맵에 관계없이 토르비욘만 고집하는 유저로 인해 소위 ‘트롤’의 상징으로 취급받았다. 특히 고정된 포탑은 상위 티어로 갈수록 존재감이 낮아졌으며 대못 발사기의 낮은 투사체 속도는 지속 피해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블리자드는 리메이크를 통해 토르비욘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주목했다. 기본 공격인 대못 발사기의 투사체 속도는 증가했고 재장전 시간 지속피해량도 증가했다. 보조 발사의 경우 사격 당 총 공격력이 150으로 감소했지만, 재장전시간과 탄환의 분산 패턴이 조정돼 실질적인 위력은 증가했다.

이러한 대못 발사기의 상향은 난전 상황에서 새롭게 추가된 기술인 ‘과부하’와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과부하는 토르비욘의 방어구 팩 기술을 대체하는 능력으로 사용 시 150의 추가 방어력과 이동, 공격, 재장전 속도가 증가한다.

12초의 쿨타임에 비해 과부하의 지속 시간은 5초로 짧은 편이다. 하지만 공격 속도의 증가폭이 크고 대못 발사기의 버프로, 과부하를 발동한 토르비욘은 전장에서 무시하기 힘든 존재감을 자랑한다. 새로운 능력으로 토르비욘의 공격력은 크게 증가했지만 팀을 지원하는 방어구 팩 기술이 사라진 것은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기술에 이어 토르비욘의 상징인 포탑에도 변화가 있다. 설치지점까지 이동해 수차례 망치질을 해야 했던 포탑은 리메이크 후 던져서 설치하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던져진 포탑은 지면에 닿는 즉시 2레벨로 설치되며, 원격으로 파괴할 수 있는 상호작용도 추가됐다.

대못 발사기의 변화가 피해량 버프였다면 포탑의 버프는 유용성에 집중됐다. 과거에 비해 포탑설치 과정이 줄어들어, 원거리 견제나 주변 정찰에 투자할 시간이 늘었고 대못 발사기로 포탑의 공격을 조금이나마 제어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초고열 용광로’로 강력한 순간 화력을 뽐내던 3레벨 포탑이 사라지면서, 포탑에 의존하기보다 대못 발사기를 활용한 지속 피해를 노리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

궁극기 초고열 용광로는 강력한 피해량과 전술적인 활용이 가능한 범용성 스킬로 변경됐다. 발동 시 토르비욘의 집게손이 강화돼 원하는 지점에 용암 우물을 생성하며, 적에게 지속 피해를 가한다. 특히 라인하르트, 브리기테, 디바 등 방어력을 보유한 적에게 추가 피해를 입히는 것이 특징이다.

초고열 용광로의 용암 우물은 얼핏 보면 메이의 ‘눈보라’와 비슷하지만 더 강력한 피해량과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방어력 추가 피해로 인해 탱커 유닛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원하는 지점에 설치할 수 있어 도주로를 차단하거나 적의 진형을 와해하는데 특화됐다.

리메이크 전 토르비욘에 비해 전반적인 피해량과 유용성이 증가하면서, 포탑의 의존도는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버프 된 대못 발사기보다 높은 화력을 지닌 영웅이 많고 리메이크 전 토르비욘의 인식이 좋지 못해 경쟁전에서 환영받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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