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인 ‘2018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2018 롤드컵)’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롤드컵은, 2014년 이후 4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된다. 특히, 최근 치러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면서 e스포츠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변화되어 보다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한국팀들의 성적이다. 한국팀들은 지난 7차례의 롤드컵에서 ‘SK 텔레콤 T1’(2013, 2015, 2016), ‘삼성 갤럭시’(2014, 2017)가 총 5번 우승하며 e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기대와 함께 우려되는 부분이 공존한다. 바로 2018년에 접어들어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중국팀들의 기세다. 올해 한국은 중국에게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를 시작으로 ‘2018 리프트 라이벌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을 모두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물론 앞선 대회들에 비해 롤드컵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와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한국팀이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다면 올해 국제대회에서 중국을 상대로 보인 열세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롤드컵에 진출한 중국팀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중국은 이번 롤드컵에 ‘RNG(Royal Never Give Up)’, ‘IG(Invictus Gaming)’가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했으며, ‘EDG(Edward Gaming)’dl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그중 RNG는 올해 전성기를 맞이한 원거리 딜러 ‘우지(Uzi)’ 지안즈하오를 앞세워 ‘LPL(LoL Pro League)’과 ‘데마시아 컵’ 우승은 물론, MSI까지 석권하면서 올 시즌 출전한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다. RNG가 이번 롤드컵까지 우승을 차지한다면, SK 텔레콤 T1에 이어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자국 리그, MSI, 롤드컵)을 기록한 팀이 된다.

올해 출전하는 한국팀들의 라인업 역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충분하다. 한국팀은 2018 LCK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한 ‘KT 롤스터’를 필두로 ‘아프리카 프릭스’와 ‘젠지(Gen.G, 구 삼성 갤럭시)’가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했다. 한국팀은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거둔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출전한 3팀 모두 그룹 스테이지부터 시작하게 됐다.

KT 롤스터는 이미 2018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중국팀들을 상대로 경쟁력 있는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으며, 정글러인 ‘스코어(Score)’ 고동빈의 활약을 앞세워 4년 만에 LCK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껏 기세를 끌어올린 상태다.

2017 롤드컵 우승 멤버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젠지 역시 기대할 만하다. 작년 롤드컵과 동일한 로스터를 구성한 젠지는, 이번 시즌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롤드컵 선발전부터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2회 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창단 이후 최초로 롤드컵에 진출한다. 다소 경험이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국내 최고 탑 라이너 중 하나로 손꼽히는 ‘기인(Kiin)’ 김기인과 롤드컵 참가 경험이 있는 ‘쿠로(Kuro)’ 이서행, ‘스피릿(Spirit)’ 이다윤을 앞세워 로열로더에 도전한다.

한편 지난 22일에는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및 그룹 스테이지 조편성이 진행됐다. KT 롤스터는 ‘매드 팀(Mad Team)’, ‘팀 리퀴드(Team Liquid)’와 함께 C조에 편성되었으며, 젠지는 RNG, ‘팀 바이탈리티(Team Vitality)’와 B조에 포함됐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플래시 울브즈(Flash Wolves)’, ‘퐁 부 버팔로(Phong Vũ Buffalo)’와 A조에 포함됐다.

플레이-인스테이지는 10월 1일부터 서울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진행되며, 한국팀들이 출전하는 그룹 스테이지는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다. 한국팀은 10월 10일 KT 롤스터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프릭스와 젠지가 각각 4번째, 6번째 경기에 출전하며 롤드컵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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