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출전할 첫 번째 팀이 곧 가려진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의 서머 시즌이 중요한 이유는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롤드컵 진출권에 있다.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챔피언십 포인트’와 상관없이 바로 롤드컵으로 갈 수 있어 우승을 향한 포스트시즌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특히, 승강전으로 롤챔스에 입성한 그리핀은 더욱 절박하다. 전 시즌 챌린저스 리그에서 놀라운 성적으로 1부 리그 진출했지만 챔피언십 포인트가 없어 우승 이외에 롤드컵 직행은 불가능하다.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를 꺾고 포스트시즌 1라운드에 진출한 아프리카 프릭스의 상황은 그리핀에 비해 나은 편이다. 전 시즌을 2위의 성적으로 마무리해 현재 챔피언십 포인트 70점을 보유하고 있다.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KT가 우승티켓을 확보하고, 3위 이상으로 마무리한다면 포인트 합산으로 롤드컵 진출이 가능하다.

스프링 시즌 우승팀인 킹존 드래곤X는 이미 90점의 포인트로 다른 팀들보다 앞서고 있다. 우수한 정규시즌 성적으로 이미 40점의 포인트를 확보해, 3위 이상의 성적이면 포스트시즌 결과와 상관없이 롤드컵에 직행한다. 

가장 유리한 것은 KT 롤스터다. KT롤스터는 정규시즌 1위로 포스트시즌에서 지더라도 무조건 90점의 포인트를 받는다. KT 롤스터는 스프링 시즌 우승자인 킹존 드래곤X가 3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단 하나의 경우만 제외하면 무조건 롤드컵에 갈 수 있다.

작년 롤드컵 결승전 무대를 빛냈던 젠지 e스포츠와 SK텔레콤 T1은 포스트시즌 라운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챔피언십 포인트 30점으로 롤드컵 지역 선발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은 만족한 상태다. 지역 선발전은 서머 시즌 결승전 종료 후 남은 롤드컵 티켓을 두고 KT 롤스터, 그리핀,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e스포츠, SK텔레콤 T1이 대결하게 된다.

각 팀이 롤드컵에 진출하는 수많은 경우의 수처럼 포스트시즌의 게임 양상도 예상할 수 없다. 바텀 라인에 어떤 챔피언이 와도 이상하지 않은 현재 메타에서 탑 라인 챔피언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12일 젠지 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 경기에서 이제는 익숙한 미드 바루스, 바텀 스웨인과 더불어 점화를 운용한 퀸이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기인 선수가 선택한 퀸은 빠른 기동력으로 젠지 e스포츠의 후방을 흔들고, 킬 관여율 80 퍼센트를 넘기는 등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퀸뿐만 아니라 자르반, 그라가스, 라이즈 등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수많은 변수가 등장하면서 포스트 시즌 역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또한 2라운드 이후 아시안게임도 변수 중 하나다. 포스트 시즌에 참가하는 선수 대다수가 국가대표로 출전해 당분간 같은 팀과 호흡을 맞출 수 없다. 

혼란스러운 메타만큼이나 끝까지 순위를 알 수 없었던 정규 시즌이 끝나고 본격적인 포스트시즌에 돌입했다. 프로게이머의 목표라 할 수 있는 롤드컵 진출을 앞둔 만큼 포스트시즌 역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롤챔스 서머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킹존 드래곤X의 경기로 15일 진행되며 승자는 2라운드에서 그리핀과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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