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 플레이오프 4강전

8월 5일(일), 단 한 번의 패배로 집에 돌아가야 하는 ‘진검승부’ 플레이오프 준결승 경기가 시작을 알렸다. 후회 없는 명승부가 펼쳐진 이 날 경기에서는 콩두 판테라(Kongdoo Panthera)와 러너웨이(Runaway)가 각각 메타 벨리움(Meta Bellum)과 엘리먼트 미스틱(Element Mystic)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최고의 무대인 컨텐더스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지난 시즌 우승 팀과 준우승팀이 전부 탈락한 만큼 새로운 구도의 결승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력을 가늠할 수 없는 두 팀의 한 판 겨루기에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망의 4강전 그 첫 경기에서는 시즌 2에서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콩두 판테라와 연속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메타 벨리움이 맞붙었다. 1:1 이라는 팽팽한 상대 전적을 갖고 있는 두 팀이 이번 시즌 결승 무대를 앞에 두고 다시 한 번 격돌한 이 날 경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팬들의 응원전이 펼쳐졌다. 메타 벨리움은 초반 ‘Happy’ 이정우와 ‘Na1st’ 이호성 선수를 중심으로 매서운 포커싱을 선보이며 상대팀을 당황시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평소 콩두 판테라가 D. Va를 활용한 돌진조합이나 겐지-트레이서 조합을 잘 쓰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아나-루시우를 통해 앞 라인에 힘을 실어주는 전략을 꾀하는 등 이전 콩두 판테라의 조합 분석을 철저히 해 온 준비성이 돋보였다. 여기에 ‘Rio’ 오승표의 돌진 플레이가 상대 탱커진을 제압하는데 연달아 성공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 세트씩 서로 주고 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두 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순간순간 빛난 콩두 판테라 선수들의 ‘기지’였다. 이번 시즌 최고 수준의 파라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DDing’ 양진혁은 이날 경기에서 수차례 포화를 사용하며 상대 진영을 붕괴시켰고, 결정적인 순간 D. Va의 자폭을 통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여기에 ‘YOUNGJIN’ 진영진 특유의 단독 암살 플레이, ‘Decay’ 장귀운의 영리한 경기 운용, ‘CoMa’ 손경우의 전투적인 루시우까지 더해지며 전장 곳곳에서 상대 팀을 압박하는데 성공했고, 결국 세트 스코어 3:1의 승리를 가져왔다. 이로써 콩두 판테라는 전승 결승 진출의 기염을 토하며 다시 한 번 최강 팀의 면모를 확인 시킨 데 이어 ‘무패 우승 신화’라는 진기록 달성까지 내다보게 됐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4강의 기록을 넘어 정상에 도전하는 ‘무관의 제왕’ 러너웨이와 디펜딩 챔피언을 꺾고 기세가 오른 엘리먼트 미스틱의 치열한 난전이 펼쳐졌다. 최고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은 첫 세트부터 접전이 이어졌고, 그 속에서 수 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첫 라운드부터 ‘3탱 3힐’ 조합으로 미러전을 펼친 두 팀의 기세 싸움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러너웨이였다. 러너웨이는 3탱 3힐의 탄탄한 유지력을 바탕으로 난전을 유도해 연달아 상대 힐러와 딜러진을 녹여냈고, 상대팀의 허를 찌르는 토르비욘 수비를 통해 거점을 요새화하며 연달아 두 세트를 따내며 훌쩍 앞서가는데 성공했다. 이에 맞선 엘리먼트 미스틱은 호라이즌 달 기지에서 이어진 3세트를 맞아 ‘Jecse’ 이승수로 시작되는 조직적인 팀 합을 바탕으로 ‘Guard’ 이희동의 환상적인 자리야 플레이, ‘Xzi’ 정기효의 날선 위도우메이커 저격을 더하며 1승을 챙겼지만 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4세트, 수비를 맡은 엘리먼트 미스틱이 위도우메이커와 한조를 기용하는 더블 스나이퍼 조합을 꺼내든 상태에서 러너웨이는 다시 한번 3탱을 중심으로 한 뚝심 있는 ‘화물 밀기’ 전략 카드를 내세웠다. 특히 ‘BUMPER’ 박상범의 공격적 라인하르트 운용은 상대팀 수비 진영을 완전히 붕괴시켰고, 여기에 ‘Jjanu’ 최현우의 넓은 전장 활용과 딜러진의 안정적인 딜 공급이 더해지며 3점 모두를 가져오는데 성공한다. 게임이 끝날 수도 있는 엘리먼트 미스틱의 공격 상황에서 두 팀은 다시 한 번 ‘3탱 3힐’ 조합을 동시에 꺼내며 경기를 이어갔지만 가장 마지막 순간 힐러진의 궁극기가 모두 준비되어 있던 러너웨이가 좀 더 유리한 방향으로 교전을 이끌어 가며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러너웨이는 결승 무대에서 콩두 판테라와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고, 엘리먼트 미스틱은 지난 시즌 8강에 이어 이번 시즌 4강의 성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제 8월 11일(토),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 2의 마지막 결승 무대만 남겨 놓은 가운데, 결승전 티켓이 17분만에 매진되며 콩두 판테라와 러너웨이 두 팀이 과연 결승전에서 어떤 명장면들을 만들어 낼지, 또 우승의 영광은 누가 차지할 것인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GSL vs. World

지난 8월 2일(목)부터 5일(일)까지 4일 동안 스타크래프트 II: 공허의 유산(StarCraft® II: Legacy of the Void™)으로 진행되는 한국 대 세계의 대결, GSL vs the World가 진행됐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선수 8명(GSL 팀)과 북미, 남미,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 8명(The World 팀) 등 스타크래프트 II e스포츠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인전 총 상금 미화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천 만원)를 두고 격돌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많은 스타크래프트 II e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뒤엎는 이변이 속출한 경기였다. 본 대회의 4강 무대까지는 ‘Maru’ 조성주, ‘Stats’ 김대엽, ‘Dark’ 박령우 등 세 명의 한국 선수가 진출했지만 최종 우승은 핀란드에서 온 저그, ‘Serral’ 주나 소탈라 선수에게 돌아갔다. 첫 번째 이변은 4강에서 벌어졌다. 기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며 현재 최고의 테란이라 불리는 조성주를 따돌리고 김대엽이 결승전에 진출한 것이었다. 그 다음 이변으로는 이제는 높아진 해외 플레이어들의 실력을 입증이라도 하듯 프로토스전 스페셜리스트인 Serral이 당당히 우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줬다.

8월 5일(일), 개인전으로 이뤄진 본 대회 결승전에 앞서 GSL 선수와 해외 선수들이 각자 ‘Maru’팀과 ‘Serral’팀으로 나눠져 자웅을 겨루는 8대8 팀전도 진행됐다. 평소 한 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운 세계적인 스타크래프트II e스포츠 선수들인 만큼 색다른 경기들이 이어졌으며 팀장들이 만난 조성주와 Serral의 경기는 결승전급 경기력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단체전의 스코어는 ‘SpeCial’ 후안 카를로스 로페즈와 ‘INnoVation’ 이신형의 경기를 끝으로 7경기 만에 팀 Serral이 5승 고지를 먼저 밟으며 승리했다.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 – 3주차

지난주 경기를 끝으로 모든 선수들이 한 경기씩을 완료한 가운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3주차에서는 A조와 B조의 승자전, 그리고 패자전이 진행됐다. 이번 주 경기를 통해 A, B조에서는 ‘Rain’ 정윤종, ‘Snow’ 장윤철 선수의 8강 진출이 결정됐다.

프로토스 동족전으로 시작된 3주차 첫 경기인 A조 승자전에서는 변칙적인 전략으로 유명한 ‘Mini’ 변현제와기본기의 정윤종이 맞붙었다. 동족전인만큼 더욱 조심스럽게 플레이 한 두 선수는 변현제가 1세트를 승리하며 8강 진출에 한발짝 앞서가는듯 했지만 이어진 두 세트 동안 정윤종에게 정찰 싸움에 밀리면서 불리하게시작한 끝에 승기를 빼앗기고 말았다. 2:1 세트스코어에 몰린 변현제는 4세트에서 리버 견제를 통해 결국2:2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절대적 우위에 있는 전략을 선택했음에도 컨트롤 실수로 인해 정윤종에게 패하고 A조 최종전으로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첫 탈락자를 가리는 경기에서는 테란을 플레이하는 ‘Last’ 김성현, 프로토스 플레이어인 ‘Movie’ 진영화가 만났다. 두 선수는 첫 경기부터 약 30분에 걸친 혈투를 벌이며 최종 유닛들까지등장했지만 견고한 수비력을 뽐낸 김성현이 승리했다. 이후 진영화는 비록 지나치게 공격적인 플레이로 한세트를 더 내줘 매치포인트에 몰렸지만 이어진 세트에서 셔틀을 이용한 힘싸움에서 거듭 승리하며 2:2 스코어까지 만들어 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김성현이 꼼꼼한 정찰을 통해 진영화의 필살 전략을 찾아내는데에 성공했고 성공적으로 수비하며 결국 A조 최종전에 진출했다.

B조 승자전에서는 테란전 스페셜리스트인 장윤철과 ‘Sharp’ 조기석이 만났다. 장윤철은 리버와 캐리어를 운용하거나 극초반 기지를 확장하는 변칙에 나서는 등 이날 경기에서 매우 모험적인 전략을 사용하며 승리를가져왔고, 마지막 세트가 된 3세트에서는 세밀한 컨트롤을 통해 전투 유닛들이 본진 난입에 성공하며 큰 타격을 줘 결국 8강전 진출에 성공했다.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는 ‘Shine’ 이영한과 ‘Sea’ 염보성이 만났다. 이 경기는 이영한이 빠른 타이밍에 승부를 가리기 위해 저글링을 사용하고 염보성이 초반 수비를 통해 중후반까지 경기를 이끌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이영한의 초반 전략이 첫 세트에서는 주요하게 작용했으나 이어진 2, 3, 4세트에서는 염보성의 적절한 대처에 막히며 결국 3:1 스코어로 패배하고 말았다.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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