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를 위하여!”, “얼라이언스를 위하여!”

2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은 블리자드에서 개최한 ‘무법항 거래소’ 행사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한 무법항 거래소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팬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팬들의 창작물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벼룩시장과 워크래프트와 관련된 미술품의 아트 갤러리,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되어 볼 수 있는 플래직(FLASIC)의 컨덕트 어스 코너 등 다양한 볼거리와 현장 이벤트로 구성됐다.

입장시간 전부터 길게 늘어선 줄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으며, 오랜 기다림 끝에 행사장에 입장하는 유저들은 “호드를 위하여!”, “얼라이언스를 위하여!”를 외치면서 입장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입장과 함께 눈길을 끌었던 것은 뛰어난 퀄리티의 대형 레고였다. 올해 여름 출시가 예정된 ‘격전의 아제로스’ 확장팩의 시네마틱 영상에 등장한 전투 장면을 레고로 구현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대형 레고 옆에 위치한 핑크퐁 부스는 ‘아기 멀록’ 노래 및 영상과 더불어 아이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작년에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블리자드 스토어는 올해도 가장 인기가 많았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관련된 ‘인형’, ‘피규어’, ‘담요’ 등은 물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하스스톤’, ‘디아블로3’ 등 블리자드 게임과 관련된 제품들이 대거 판매되며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저들의 2차 창작물을 구매하기 위한 경쟁도 상당했다. ‘워크래프트 가죽 제품(지갑, 소품 등)’, ‘피규어’, ‘스티커’, ‘티셔츠’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된 2차 창작물은 행사가 시작한 지 채 1시간이 되기도 전에 대부분의 물품이 팔린 부스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때문에 원하는 물품을 구매하지 못한 참가자들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들려왔다.

이번 행사는 유독 부모님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는데, 귀여운 멀록 코스프레와 핑크퐁 공연 등이 어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또한 과거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겼던 유저들이 자녀들과 함께 행사장을 방문하면서, 단순한 게임 행사가 아닌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 공간으로 발돋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는 가수 정인, 하림, 라이브 유빈 등의 축하 공연을 끝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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