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리그 2번째 스테이지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스테이지1의 정규 리그는 9승 1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한 ‘뉴욕 엑셀시어’를 제외하고, 무려 4팀이 7승 3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팀들의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 그 결과 전장득실차에서 앞서는 ‘휴스턴 아웃로즈’와 ‘런던 스핏파이어’가 각각 2위와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역시 명경기의 연속이었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런던 스핏파이어’가 ‘휴스턴 아웃로즈’를 3대1로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했고, 기세를 탄 ‘런던 스핏파이어’가 ‘뉴욕 엑셀시어’를 상대로 3대2 리버스 스윕을 거두며 오버워치 리그 첫 스테이지의 우승팀이 되었다.
반면 대회 개막 전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서울 다이너스티’와 ‘댈러스 퓨얼’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리그 초반 꾸준히 승수를 쌓으며 1위를 유지하던 ‘서울 다이너스티’는 리그 중반 연패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7승 3패를 기록했지만 전장득실차 관리에 실패하며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댈러스 퓨얼’ 역시 ‘타이무(Taimou)’, ‘이펙트(EFFECT)’ 등 화려한 딜러진 구성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탱커라인과 힐러진의 부진으로 인해 3승 7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기며 10위로 스테이지1을 마무리했다.
오버워치 리그 스테이지2는 스테이지1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팀들이 약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한 팀들이 리그 휴식기 동안 선수 영입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하위권 팀들의 적극적인 선수 영입이 눈에 띈다. 스테이지1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최하위를 기록한 ‘상하이 드래곤즈’는 ‘게구리(Geguri)’와 ‘피어리스(Fearless)’, ‘아도(Ado)’(이상 한국 선수) 그리고 ‘스카이(Sky)’(이상 중국 선수) 선수의 영입으로 스테이지2에서 반전을 꾀한다. 특히 ‘게구리’ 김세연 선수는 오버워치 리그 최초의 여성 선수라는 기록을 갖게 된다.
1승 9패의 전적으로 11위를 기록한 ‘플로리다 메이햄’ 역시 공격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플로리다 메이햄’은 지난 14일 공식 페이지에서 ‘사야플레이어(Sayaplayer)’와 ‘어썸가이(aWesomeguy)’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미 APEX에서 수준급 딜러임을 증명한 사야플레이어와 탱커로 꾸준한 활약을 보였던 어썸가이를 영입하면서 로스터를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스테이지1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팀들 역시 선수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우선 ‘댈러스 퓨얼’은 ‘AKM’을 영입했다. ‘AKM’은 유렵 명문팀인 ‘로그(Rogue)’ 소속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세계 최정상급 딜러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다. 이번 영입으로 ‘댈러스 퓨얼’은 ‘타이무’, ‘이펙트’, ‘AKM’, ‘시걸(Seagull)’ 등 무게감 있는 딜러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또한 ESPN 보도에 따르면 ‘런던 스핏파이어’의 ‘라스칼(Rascal)’ 선수의 영입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다이너스티’는 ESPN 기사에 따르면 전 ‘LW Blue’ 소속의 ‘갬블러(Gambler)’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영입으로 홀로 메인 힐러 역할을 담당하고 있던 ‘토비(Tobi)’선수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ESPN에 따르면 ‘LA 글래디에이터즈’가 ‘런던 스핏파이어’의 ‘피셔(Fissure)’ 선수를 영입하며 탱커 라인 보강에 나섰으며 ‘뉴욕 엑셀시어’는 힐러 ‘아나모’ 선수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지1에서 4위로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LA 발리언트’는 ‘LW Red’를 이끌었던 문병철 감독을 선임하며 전력 다듬기에 나섰다.
한편 오버워치 리그는 22일 개막하는 스테이지2부터 경기 시간을 변경한다. 주중(목, 금) 경기는 오전 9시(한국 시간 기준)에 펼쳐지며 주말(토, 일)경기는 토요일 오전 9시(한국 시간 기준), 일요일 오전 6시(한국 시간 기준)에 치러지게 된다. 특히 일요일 오전 4시에 진행되던 경기가 오전 6시로 변경됨에 따라 보다 편한 시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